(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위험회피로 돌아서면서 5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5.20원 오른 1,196.40원에 마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완화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히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반영했다.
1,190원 하향 돌파 기세가 누그러진 가운데 소폭 상승세로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개장 초반 점차 상승폭을 축소하며 하락 전환했다.
이후 달러-원 환율은 꾸준히 하락하며 오전 중 1,188.60원까지 저점을 낮추며 1,180원대로 진입했으나 레벨 부담에 1,190원을 중심으로 공방을 이어갔다.
개장 직후 하락 반전한 코스피 지수가 보합권으로 낙폭을 축소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점심 무렵 미국 주가 선물지수가 낙폭을 확대하고 달러화 지수가 강세로 돌아서는 등 위험회피로 급격히 돌아서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보합권에서 맴돌던 코스피 지수는 다시 낙폭을 키웠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7.05위안에서 7.07위안대로 레벨을 높였다.
매도 포지션 청산도 나오며 달러-원 환율은 1,197원대까지 고점을 높였다.
◇ 12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88~1,2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달러 약세에 대한 베팅이 청산되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1,190원대에서 공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1,190원대 레벨에 시장이 익숙해지는 것 같다"며 "200일 이동평균선을 사이에 두고 이를 지지하려는 세력과 뚫고 내려오려는 세력 사이의 공방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 환율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오전에는 달러-원이 하락하는 추세로 봤는데 점심 무렵 코스피 하락과 달러지수 반등, 기타 증시 하락 등으로 달러-원도 상승 압력을 받았다"며 "내일은 1,19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계속 달러 약세에 베팅했던 물량이 청산되면서 다시 오를 것으로 본다"며 "여전히 증시 연동성이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전일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 마감한 영향을 받아 전일 현물환 종가 대비 1.00원 오른 1,192.20원에 개장했다.
상승 출발했지만, 달러-원 환율은 이내 하락세로 전환하며 1,190원 하향 돌파를 시도했다.
코스피 지수가 낙폭 축소를 시도한 영향을 받았다.
오전 중 달러-원 환율은 1,190원을 하향 돌파하며 1,188.60원에 저점을 형성했다. 이후 1,190원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그러나 점심 무렵 미국 주가 선물지수가 낙폭을 확대하고 달러 인덱스가 상승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달러-원 환율은 다시 상승세로 반전했고, 코스피 지수는 낙폭을 키웠다.
급격한 분위기 전환에 숏커버 등이 나오면서 달러-원 환율을 더욱 끌어올렸다.
이날 장중 고점은 1,197.30원, 저점은 1,188.60원으로 변동폭은 8.7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92.73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4억5천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86% 내린 2,176.78, 코스닥도 0.21% 내린 757.06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160억9천100만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522억6천500만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7.08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7.14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357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6.272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671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9.3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8.52원, 고점은 169.3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59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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