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10일 달러-원 환율은 1,200원 근처에서 등락하며 레인지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6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하루 앞두고 레벨 부담에 숨고르기를 하며 수급을 처리하는 하루가 될 전망이다.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주식의 상승 랠리가 주춤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는 6월 FOMC 정례회의에서 완화정책 기조를 다시 한번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이번 FOMC에서 연준이 수익률곡선 제어나 포워드 가이던스 강화 등 새로운 정책 사용을 언급할지 주목했다.
FOMC의 완화적 정책 기조 유지는 달러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포워드 가이던스는 단기적으로 달러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재료인 가운데 과거 일본은행(BOJ)처럼 수익률 곡선 제어로 통화 약세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달러-원 환율이 최근 빠르게 레벨을 낮추면서 환시 부담도 커진 가운데 FOMC 이후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FOMC의 완화적 기조가 유지되며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대체로 방향성은 아래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급락에 따른 레벨 부담과 달러 약세의 기술적 조정, 결제물량 등 실수급의 영향으로 다시 1,200원 위로 오른 뒤 하락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 떨어졌지만, 원화 대비로는 소폭 하락했다.
간밤 역외 달러-위안(CNH)은 7.09위안대까지 레벨을 높였으나 7.07위안 수준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다.
여타 아시아 통화 등 위험통화의 강세가 주춤한 가운데 달러-원도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혼란스러운 장세 속에 실수급이 장을 주도했던 만큼 이날도 결제수요와 네고물량의 줄다리기를 지켜봐야 한다.
결제수요는 달러-원의 추가 하락을 대기하며 관망 모드에 돌입한 반면, 가파른 레벨 하락에 네고물량이 급하게 나오고 있어 수급요인으로 달러-원이 하락압력을 받을 수도 있다.
한편, 각국의 경제 재개 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은 다소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
아직 투자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분석한 결과 미국 12개 이상 주에서 지난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속도가 이전 주보다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이 발표한 5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94.4로, 전월의 90.9에서 상승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3월 채용공고는 504만6천 명으로, 지난 3월의 601만1천 명에서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4월 도매재고가 전달과 비교해 0.3% 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시장 예상 0.4%에는 못 미쳤다.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지만, 나스닥은 사상 처음 10,000선을 돌파하는 등 리스크온 불씨는 살아있는 모습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0.14포인트(1.09%) 하락한 27,272.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5.21포인트(0.78%) 내린 3,207.18에 장을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01포인트(0.29%) 상승한 9,953.75에 마감했다.
나스닥은 장중 10,002.50까지 고점을 높이며 사상 처음으로 10,000선을 상향 돌파했다. 다우지수는 7거래일 만에 처음 하락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7.70원) 대비 0.85원 오른 1,198.3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sskang@yna.co.kr
(끝)
출처 : 연합인포맥스(
http://news.einfomax.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