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9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에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1,200원 선을 하향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1,200원 빅피겨를 앞둔 부담에도 주요국 경제 재개 기대로 투자심리가 반등한 가운데 달러화가 약세를 이어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이미 1,190원대로 내려선 만큼 1,200원을 하향 돌파한 이후에는 저가 매수 강도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결제수요가 달러-원 낙폭을 제한하면서 1,200원 하향 돌파에 대한 지지력을 제공한 가운데 이날도 어느 수준에서 하단을 받칠지 살펴야 한다.
글로벌 리스크온 분위기는 꺾일 기미 없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미국 깜짝 고용지표 호조로 인한 경기 저점 인식이 지속되며 경제가 한층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책인 '메인 스트리트대출 프로그램'을 더 많은 중소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수정한다고 밝히면서 시장이 연준의 경기 부양 의지를 확인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연준은 최소 대출 금액 기준은 낮추고, 최대 대출금액 한도는 올렸다. 원금 등의 상환 유예기간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미국 증시는 경기 회복 기대가 이어지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화도 세계 경제 회복 기대에 위험통화가 강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 금요일(현지시간) 9일 만에 상승 반전했다가 다시 하락하며 96.646을 기록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간밤 7.05위안대로 레벨을 큰 폭 낮췄다.
리스크온 분위기 심화에 전일 상승세가 주춤했던 코스피 지수도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여 달러-원에는 하방 압력이 큰 상황이다.
이미 노출된 상방 재료들은 달러-원 상승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금융시장도 미중 갈등 지속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도 긍정적인 뉴스에만 반응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위구르 인권 정책 법안'에 서명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경제 활동을 재개한 미국 일부 주에서 5일 평균 신규 감염자 숫자가 증가하는 분위기다.
세계은행(WB)도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5.2%로 대폭 하향 조정하며 2차대전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정오부터 청와대 핫라인을 포함한 모든 남북연락 채널을 폐기한다고 밝혔다.
모든 당국 간 연락수단을 당장 끊고 남북관계를 완전히 단절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북한과의 연락 단절이 향후 남북관계에 어떤 식으로 작용할지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반응할 수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부분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1.46포인트(1.7%) 상승한 27,572.4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8.46포인트(1.2%) 오른 3,232.3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10.66포인트(1.13%) 상승한 9,924.74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00원 '빅 피겨(큰 자릿수)'를 하향 돌파하고 1,190원대 선으로 내려섰다.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대비 8.65원 내린 1,196.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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