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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 마감 _ 20.03.19
  • 작성일 : 2020-03-19 18:31:53
  • 조회 : 1625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주식, 채권, 외환 '트리플 약세' 속에 패닉 장세를 나타내며 역대급 급등 장세를 나타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40.00원 폭등한 1,285.70원에 마감했다.
개장 초반부터 뉴욕 증시 폭락과 달러 고갈 사태 속에 극도의 위험 회피 움직임이 나타났고 고점은 1,296.00원까지 높아졌다. 지난 2009년 7월 14일 고점 1,303.00원 이후 최고치로 11년 전 금융위기 당시로 돌아간 셈이다.
마감가 기준으로 전일 대비 급등폭도 2009년 3월 30일 43.50원(3.13%) 급등한 이후 처음이다.
오전 11시까지 50원 이상 급등한 달러-원은 10분에 10원씩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고 특히 1,280원에서 1,290원까지 가는 데는 단 1분이 걸렸다.
오전 중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의 구두개입이 나오면서 상단이 소폭 막혔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공포에 달러 선호가 이어졌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8% 넘게 하락하면서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두 시장에서 동시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는 등 초유의 상황이 이어졌다.
엔-원 재정환율도 100엔당 1,190원대로 들어서면서 2013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상단에선 꾸준히 외환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이 나왔고 장중 내내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의 시장 안정 조치가 발표됐다.
호주중앙은행(RBA)은 기준금리를 0.50%에서 0.25%로 인하하고 오는 20일부터 유통시장에서 국채매입을 시작하기로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머니마켓 뮤추얼 펀드를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대출 창구를 발표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정부는 50조 원 규모의 민생금융안정패키지를 상황에 따라 추가로 확대하기로 했고 금융권이 공동 출자 하는 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 방안 등도 다음주 발표될 예정이다.
◇ 20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200.00∼1,330.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달러-원 환율 저항선이 뚫린 만큼 당국 스무딩과 뉴욕 증시에서의 투자 심리가 얼마나 회복되는지에 따라 상단을 가늠할 수 있다고 봤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갭업 출발도 아니고 장중에 50원씩 급등해서 사실상 패닉이었다"며 "달러-원이 너무 급속도로 올라서 개입을 통해 상단을 누르려는 힘이 강해질 수 있을 것이고 이날 40원 급등했으니 한 번에 40원 급락하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미국 주식이 관건인데 실제 자금 이탈 여부를 떠나 미국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공포감이 극에 달하는 모습"이라며 "그간 개인 받치던 몇몇 개별 종목들이 마진콜 등 증거금 문제로 대출 상환 수요가 생기면 급격히 하락할 수도 있어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미국에서 천문학적인 돈을 푸는 상황에서도 진정이 안되고 있다"며 "바이러스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 이상 시장이 얼마나 망가져야 안정을 찾을지 예측하기 어렵고 정책 여력도 먹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가 기축통화국이 아니라 채권 시장에서도 '셀 오프'가 나타났고 원화 자산을 정리하려는 수요가 있어 보인다"며 "실수요에 원화 약세 베팅까지 더해지면 더 큰 위기가 올 수 있어 당국이 막아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대비 11.30원 급등한 1,257.00원에서 개장했다.
개장부터 연고점에서 출발 후 빠르게 상승폭을 키워 개장 후 단 두시간 만에 전일 대비 50원 넘게 튀어 올랐다.
1,290.60원까지 오른 후 1,300원 가시권에 들어서자 오전 11시 19분경 외환 당국자의 구두발언이 나왔고 소폭이나마 패닉이 잦아들었으나 상승세는 이어졌다.
장중 내내 정부와 중앙은행발 시장 안정 조치가 발표되면서 달러-원 환율 상단은 1,300원 아래에서 제한됐다.
스무딩으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이 상단을 막으면서 1,280원대에서 마무리했다.
변동폭은 49.90원까지 벌어졌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80.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8억7천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39% 급락한 1,457.64, 코스닥은 11.71% 급락한 428.35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천18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67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64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83.1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09268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100.988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101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1.3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7.50원, 고점은 182.26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39억 위안이었다.
syyoon@yna.co.kr
(끝)

출처 : 연합인포맥스(http://news.einfomax.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