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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 마감 _ 20.03.17
  • 작성일 : 2020-03-17 18:26:59
  • 조회 : 1629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달러 유동성 악화 속에 '투빅' 가량 상승하며 10년 만에 최고치로 급등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7.50원 급등한 1,243.50원에 마감했다.
주가 폭락에 마진콜이 속출한 가운데 해외 자산 투자자들의 오버 헤지 문제로 달러 수요는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외화자금시장에서 1년물 외환(FX) 스와프 포인트가 장중 마이너스(-) 32.00원까지 폭락하면서 증권사들이 달러 차입에 어려움을 겪었고 현물 시장에서까지 달러를 사재기했다.
스와프포인트는 1년물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3월 23일 -33.00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달러-원은 장 마감 부근 꾸준히 상승폭을 키우며 1,246.70원까지 상승했다. 전일 대비 무려 20.70원 급등한 수준이다.
이로써 2010년 6월 10일 장중 고가 1,271.50원 이후 10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변동폭 또한 최근 7거래일 연속 두 자릿수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이은 한국은행의 긴급 금리 인하에도 금융시장은 패닉 장세를 나타냈고 뉴욕 증시에 이어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도 2∼3%대 폭락 장세를 이어갔다.
당국 경계에 상승 속도가 둔화되긴 했으나 장중 강한 매수 실수요를 막진 못했다.
이날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기재부 내 거시경제금융 관련 부서 긴급 회의를 열고 금융 시스템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적시에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실물·금융 부문 복합 위기까지 직면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금융 시스템 부문별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 18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230.00∼1,250.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급등에 대한 피로도와 당국의 달러 유동성 공급 기대로 아래로 되밀릴 수 있겠으나 불안 심리와 함께 달러 실수요가 꾸준히 나오고 있어 상방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봤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기존 국내 투자자들이 가진 해외자산에 대한 롤오버는 계속되고 있는데 주가 폭락으로 스와프 시장에서 오버헤지 물량이 나오고 있다"며 "지금 해외펀드 관련 달러 매수가 대거 나오고 있어 스와프 시장 달러 부족이 현물환 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 마진콜 때문에 증권사들도 달러 매수에 나섰다"며 "오버헤지 한 데 대한 언와인딩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백신이 발명되지 않는 이상 불안 심리는 이어질 것이고 당국의 대대적인 유동성 공급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자산 롤오버 문제로 달러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수나 선물 거래하는 쪽에서 달러 증거금을 넣어야 하니 기본적으로 증권사들의 달러 조달 수요가 현물환 시장으로까지 몰릴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환율이 너무 많이 올라 10원씩 다시 내려가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뉴스에 의존하고 있는 가운데 한미 통화스와프 등 대대적인 시장 안정 재료들이 필요해 보이고 다음 주부터 배당금 수요가 나올 수 있어 일단 달러 공급이 이뤄져야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대비 5.00원 상승한 1,231.0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1,250원에서 '딜 미스(거래 실수)'가 발생하면서 합의 취소되기도 했으나 시장 방향은 딜미스가 나타난 방향대로 꾸준히 상승했다.
스와프 시장이 크게 무너지면서 달러 조달 이슈가 부각됐고 스와프 시장에서 달러를 조달하던 증권사들의 수요가 현물환 시장에까지 전이되면서 달러-원은 더욱 더 급등했다.
당국 경계에도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달러 매수가 몰리자 오후 3시 11분경 달러-원은 1,246.7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변동폭은 15.70원까지 벌어졌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41.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2억1천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7% 내린 1,672.44, 코스닥은 2.03% 오른 514.73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9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천49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6.48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67.3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1718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8.133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082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7.5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5.91원, 고점은 177.70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49억 위안이었다.
syyoon@yna.co.kr
(끝)

출처 : 연합인포맥스(http://news.einfomax.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