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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 마감 _ 20.03.09
  • 작성일 : 2020-03-09 18:37:06
  • 조회 : 1566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에 따른 금융시장 패닉에 1,200원대에서 마감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대비 11.90원 급등한 1,204.20원에 마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코로나19가 야기한 극도의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에 큰 폭으로 치솟았다.
지난 2일 이후 일주일 만에 '빅 피겨(큰 자릿수)'인 1,200원을 상향 돌파했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와 유가 폭락, 엔화 강세, 북한 관련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우리나라 경기 둔화 전망이 일제히 원화 약세 요소로 작용했다.
투자 심리가 극도로 악화하면서 코스피가 4% 대의 폭락 흐름을 보였고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1조3천억원 이상 팔아치우면서 일간 기준 역대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개장 전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함남 선덕에서 동해를 향해 미상 발사체 3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기본 전망치를 종전 1.9%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달러-원 환율은 이 같은 재료를 반영해 장중 15원 가까이 폭등하며 1,207원대까지 레벨을 높이기도 했으나 이내 외환 당국의 올해 첫 구두 개입 메시지가 나오며 상승 폭을 소폭 반납했다.
이날 외환 당국 관계자는 "단기간 내 환율 쏠림이 과도하다"며 "시장 불안 심리에 편승한 투기거래를 각별히 예의주시 중"이라고 경고했다.
달러-원 환율은 당국의 구두 개입에 10원 안팎으로 상승 폭을 줄였으나 불안 심리를 반영해 여전히 1,200원대 레벨을 유지했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2거래일 연속 두 자릿수의 급등 흐름을 나타냈다.
◇ 10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10일 달러-원 환율이 1,200.00∼1,220.00원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당국의 구두 개입으로 달러-원 환율의 상단이 막혔으나 대내외 여건이 모두 원화 약세를 가리키는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은 불가피한 흐름으로 봤다.
만약 뉴욕 금융시장에서 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심화해 주요 주가지수가 추가 급락할 경우 달러-원 환율은 연고점 레벨인 1,220원대를 상향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현재 같은 극단적인 리스크 오프 상황에서 아시아 신흥국 통화는 설 자리가 없는 상태"라며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팬데믹 공포가 시작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미국 증시가 추가로 크게 조정받는 등 리스크 오프 무드가 지속하면 달러-원 환율은 1,220원을 상향 돌파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국내 외환 당국이 구두개입 발언을 냈고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 조정) 경계감도 강하지만 이머징 자산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는 현 상황에서는 대세를 막기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당국 경계감을 고려하더라도 익일 달러-원 환율은 1,215원 부근까지 고점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외환 당국의 개입으로 이날 달러-원 환율의 상단은 1,210원대 아래로 제한됐으나, 코로나19에 따른 금융 시장 불안 가중으로 (원화 대비) 달러화 강세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달러-원 환율의 상단을 1,220원까지 열어둬야 한다고 예상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보다 높은 1,192.9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1,190원대 초반대서 거래되다 증시가 폭락하고 엔화가 달러화 대비 3% 이상 초강세를 보이면서 1,200원을 상향 돌파했다.
1,200원을 돌파한 후 빠르게 상승 폭을 키워 1,207.20원까지 일중 고점을 높였다.
전 거래일 대비 무려 14.90원 급등한 수준이다.
달러-원 환율이 1,200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2일 이후 일주일 만이다. 일중 고점 레벨 기준으로도 일주일 만에 가장 높았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5.50원의 일간 변동 폭은 보이며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01.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2억14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19% 급락한 1,954.77, 코스닥은 4.38% 폭락한 614.60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천7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47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2.70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72.6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069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5.214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9458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3.46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2.70, 고점은 174.0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31억 위안이었다.
hrlim@yna.co.kr
(끝)

출처 : 연합인포맥스(http://news.einfomax.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