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코스피 부진과 1,150원대 초반 저점 인식 결제에 반등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70원 상승한 1,158.10원에 마감했다.
지난 7월 1일 저점 1,148.9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서 출발한 만큼 저점 인식이 강해졌고 개장 초반부터 매수세가 따라붙었다.
특히 뉴욕 증시에 이어 아시아 증시가 연초 효과로 양호한 출발을 했으나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만 기관 및 외국인 매도에 하락하자 달러-원을 끌어올렸다.
미중 무역 합의 서명 일정이 나오면서 금융시장은 여전히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하나 달러-원 환율의 경우 연말 낙폭이 컸다는 인식이 강하다.
달러-원은 지난해 12월 11일 1,195.00원까지 오른 이후 이날까지 4거래일을 제외하고 꾸준히 하락했고 이날 1,153.8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수급상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나왔고 위안화에도 연동하면서 하단이 지지됐다.
연초 방향성 탐색이 나타나면서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이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한은 기자실에서 가진 신년 다과회에서 "경기·물가로 봤을 때 완화 기조로 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으나 환시 영향력은 제한됐다.
◇ 3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55.00∼1,16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미중 무역 합의와 관련한 새로운 뉴스가 나오기 전까진 1,150원대 중후반에서 주로 등락하면서 상하방이 막힐 수 있다고 봤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이미 많이 내린 레벨이라 저점 매수가 강했다"며 "펀더멘털 우려에 코스피가 좋지 않았고 위안화에도 연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주열 총재가 완화적 기조를 언급했지만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전까진 관망하고 있다"며 "미 재무부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이 환율조작국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 보여 1,150원대가 잘 지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원이 코스피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가운데 1,154원 부근에선 반등할 레벨이라는 인식이 있다"며 "방향은 아래이지만 이동평균선 흐름도 보면 달러-원이 현 수준에서 오래 머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1,150원대 뚫리면 지지선이 안 보이기 때문에 방향성 탐색이 길어질 수 있다"며 "특별한 이슈가 없으면 강한 숏플레이가 나오긴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대비 2.60원 하락한 1,153.80원에 개장했다.
개장하자마자 1,158.10원까지 잠깐 저점을 낮추기도 했으나 이내 저점 매수가 나오면서 낙폭을 줄였고 오름세로 돌아섰다.
장중 내내 오름폭을 확대하면서 1,158.60원까지 고점을 높였고 코스피가 1% 이상 낙폭을 키우자 이에 연동됐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56.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53억3천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02% 내린 2,175.17, 코스닥은 0.63% 오른 674.02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65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733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5.07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2055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7.347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961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6.3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5.77원, 고점은 166.3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64억 위안이었다.
syyoon@yna.co.kr
(끝)
출처 : 연합인포맥스(
http://news.einfomax.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