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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연말 분위기 속 극도로 제한된 변동성과 거래량을 나타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10원 내린 1,161.80원에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하락 출발 후 장중 내내 무거운 흐름을 나타냈다.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서명 가능성과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로 소폭 리스크 온(위험 선호) 분위기가 조성됐으나 시장의 거래 의지가 줄어들면서 극도로 제한된 변동성을 나타냈다.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지난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고시하고 역외 시장에서도 달러-위안(CNH) 환율이 7위안대 아래서 거래되며 달러-원 환율에 소폭 하방 압력을 가했다.
장중 전해진 현대중공업그룹의 원유 운반선 및 중형 컨테이너선 수주 소식도 달러-원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거래량이 많지 않아 달러-원 환율의 움직임 및 변동성은 극도로 제한됐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시장의 거래 의지가 매우 약한 가운데 포지션 플레이가 전무했고 수급 물량도 평년 연말대비 적었다.
영국, 유럽, 홍콩 등 역외 시장도 박싱데이로 휴장하면서 시장 활력은 더욱 둔화됐다.
달러-원 환율은 1,160~1,162원의 좁은 박스권에서 거래됐다.
하락 재료가 우세했으나 1,160원대 초반에서는 커스터디 매수 물량 및 달러 실수요가 들어오면서 하단 지지력을 제공했다.
◇ 27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55.00∼1,163.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합의 서명 기대와 위안화 환율 등 전체적인 재료는 아래쪽인 만큼 긍정적인 헤드라인이 나올 경우 1,150원대로 하락 시도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시장의 거래 활력이 매우 떨어진 가운데 환율이 한 방향으로 추진력을 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도 덧붙였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연말 분위기에 조심스러운 포지션 플레이도 나오지 않는 모습이다"며 "은행별 플로우만 처리하는 흐름이라서 추가 뉴스가 나와줘야 환율이 움직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리스크 온 분위기가 유지됐고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하면서 1,160원을 하향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달러-원 환율 낙폭이 제한됐다"며 "장중 하단에서 비드(매수)가 가격을 떠받친 영향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거래가 매우 제한된 장이었다"며 "연말임을 고려해도 평소보다 훨씬 물량이 적어서 변동성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2.40원 하락한 1,161.50원에 개장했다.
장중 내내 내림세를 이어가면서도 2~3원 안팎으로 낙폭을 유지하며 극도로 제한된 변동성을 보였다.
1,160~1,162원의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였다.
이날 일중 저점은 1,160.30원, 고점은 1,162.40원으로 변동 폭은 2.10원 수준에 그쳤다.
지난 6월 17일 이후 약 반년 만에 가장 좁은 수준의 일중 변동 폭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61.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41억8천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36% 오른 2,197.93, 코스닥은 2.06% 급등한 652.07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7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천31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54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0.5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87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7.643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996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6.1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5.95원, 고점은 166.2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89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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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인포맥스(http://news.einfomax.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