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국내외 펀더멘털 우려에 따라 남북미 정상회담 등 대형 호재가 희석되면서 반등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10원 상승한 1,158.80원에 마감했다.
지난 6월 수출 부진 충격과 중국 경제지표 부진까지 겹치면서 장중 상승 전환했다.
개장 후 역외 달러-위안(CNH)이 6.84위안대까지 낙폭을 좁힌 가운데 중국의 지난 6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4로 집계되며 위축 국면을 나타냈다.
장 후반으로 갈수록 롱포지션에 무게가 실리면서 달러-원 환율은 1,159.50원까지 고점을 높여 무려 10.60원의 변동폭을 나타냈다.
수급상으로도 개장 이후 늦은 마(MAR, 시장평균환율) 거래로 매수세가 강했고 장중 숏커버까지 가세해 꾸준히 상승폭을 키웠다.
한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에 이어 전일 역사적인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1,148.9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으나 국내외 지표 부진으로 시장의 시선이 이동했다.
◇ 2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55.00∼1,16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G20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오는 3일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성장률 목표치 하향 조정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다시 1,160원대로 오를 수 있다고 봤다.
A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오전에 늦은 마 거래가 있었고 계속 '파(0.00원)'에서 테이큰(매수)돼 매수세가 많이 들어왔다"며 "중간에 숏커버를 했으나 쉬지 않고 계속 올라 오버슈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통화들과 연동도 되지 않았고 일본 경제 제재 등 재료가 있었으나 남북미 정상회담 등 대형 호재도 있었기 때문에 변동폭이 10원 이상 벌어지면서 상승한 건 이례적"이라며 "일회성이라면 반락해야 하겠으나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서 위쪽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외국계은행의 외환딜러는 "미중 무역전쟁 휴전에도 특별한 진전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숏커버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중국 제조업 지표 둔화, 일본 무역 제재, 우리나라 수출 7개월 연속 감소가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며 "G20 미중 정상회담 실망과 불확실성이 유지되면서 달러-원도 최근 낙폭을 축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미·중 무역 전쟁 휴전, 남북미 회동 등을 반영해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보다 낮게 출발했다.
전 거래일보다 4.20원 하락한 1,150.50원에서 개장한 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재료를 반영해 1,148.9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 늦은 마 결제 등 매수세가 자리하면서 다시 낙폭을 줄였다.
장중 꾸준히 리스크온이 되돌려지면서 숏커버가 나왔고 장 후반부 1,159.50원까지 고점을 높이면서 무려 10.60원의 변동폭을 보였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55.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8억7천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04% 하락한 2,129.74, 코스닥은 0.79% 상승한 696.00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54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73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43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8.54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3309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6.518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846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9.2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8.43원, 고점은 168.3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69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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