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달러-위안(CNH) 환율 반락과 반기 말 네고 물량에 낙폭을 키웠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40원 하락한 1,154.70원에 마감했다.
주로 6.87위안 선에서 등락하던 달러-위안(CNH) 환율이 장 후반 무렵 밀리면서 6.86위안대까지 하락하자 달러-원도 추가 하락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혹시 모를 결렬 가능성에 따른 환시 충격을 대비해 중국인민은행(PBOC)의 매도 개입이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이달 마지막 영업일인 만큼 반기말 네고 물량이 몰렸고 위안화 강세로 오전에 쌓인 롱포지션 처분이 이뤄지면서 달러-원은 오후 들어 1,154.3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코스피에서도 외국인이 순매수 속도를 키우며 3천117억원가량의 국내 주식을 사들여 이에 관련한 달러 공급도 이어졌다.
하지만 이벤트 관망과 불확실성 등으로 하단이 지지되면서 1,150원대 초반에선 하방 경직성이 나타났다.
◇ 1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54.00∼1,16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G20 회의 결과에 따라 달러-원 변동폭이 크겠으나 1,155원 아래에선 저가 매수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A외국계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위안(CNH) 환율 흐름을 봤을 때 의미 있는 반등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롱 기대가 있으나 1,140원대를 향해 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간 달러-원이 빨리 올랐으니 빨리 내리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저가 매수 의지가 있으니 당분간 1,155원 아래에선 매수가 보일 수 있겠고 기간 조정이 끝나면 다시 아래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B외국계은행의 외환딜러는 "반기말 네고 물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위안화 강세와 주식 및 채권 관련 달러 매물로 밀렸다"며 "미국이 중국과 패권 싸움을 걸고 있는 형국이라 이번 G20 회의에서 무역 전쟁이 휴전에 들어갈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미중 갈등 재개로 달러-원은 다시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0.80원 내린 1,157.30원에 개장했다.
장 후반 무렵까지 1,150원대 중반 상단에서 움직이면서 매우 좁은 횡보 장세를 보이던 달러-원은 달러-위안(CNH) 환율이 밀리기 시작하자 이에 반응했다.
장 마감 무렵 1,154.30원까지 빠르게 낙폭을 키웠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56.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4억8천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7% 하락한 2,130.62, 코스닥은 1.10% 하락한 690.53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11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31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7.73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1.80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378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6.190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8630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8.2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7.94원, 고점은 168.4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92억 위안이었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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