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상단에서의 외환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경계로 1,180원대로 물러선 후 마무리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10원 하락한 1,188.80원에 마감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스무딩 경계가 강해지면서 상단이 무거웠다.
특히 장 초반에는 매도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으로 달러-원이 반락했고 변동성이 나타난 후 크게 미끄러지기도 했다.
1,190원 상단이 제한된 가운데 월말임에도 수출업체 네고 물량은 많지 않았다.
당국 발 저항에 일부 롱포지션 정리가 이뤄지면서 1,187.6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장 마감 직전 1~2분 전에도 집중적으로 매도 물량이 나왔다.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금통위에서의 금리 인하 시그널이 나올지에 쏠려 있다.
특히 전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현재 경제 상황을 반등시키기 위해서는 기업투자를 살려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 급선무"라며 "하반기 우리 경제가 더 나아지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한팀으로 진력할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달러-위안(CNH) 환율은 6.93위안 위로 오르기도 했으나 다시 6.92위안대로 밀렸다.
◇ 31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82.00∼1,196.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금통위발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고 소수의견 여부와 소수의견을 제시한 금통위원 수 등에 주목했다.
A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오전 매도 개입으로 추정되는 움직임을 본 후 롱포지션 잡기가 어려워졌다"며 "위안화도 강세라 이를 따라간 것으로 보이고 금통위 결과에 따라 달러-원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가격이 금통위 소수의견을 반영한 것인 만큼 실제 소수의견이 나오지 않으면 달러-원이 아래로 크게 밀릴 수 있다"며 "소수의견이 한 명이라도 나온다면 이보다 오르겠으나 급등 시 외환 당국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으로 보여 상단이 그리 높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B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오전부터 당국 경계가 강해서 금통위 이벤트 전에 미리 시장에 메시지를 준 것으로 보인다"며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몇 명 나올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국제통화기금(IMF)도 금리 인하를 권고한 만큼 한은 금통위가 반응할 수 있다고 본다"며 "아직 네고 물량이 기다리고 있어 매도 주체는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0.10원 오른 1,194.00원에 개장했다.
전일 대비 강보합권에서 출발했으나 이내 당국의 매도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에 반락했고 1,180원대로 미끄러졌다.
장중 일부 커스터디 물량에 하단이 지지되면서 1,190원 상단에서 움직이기도 했으나 장 후반이 될수록 롱포지션 정리가 이뤄졌다.
오후 장에선 1,187.6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90.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3억5천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77% 오른 2,038.80, 코스닥은 0.31% 내린 689.33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3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73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70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3.64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1322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8.158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9268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1.69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1.52원, 고점은 171.9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61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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